[아토피 이야기] 성모병원 입원기 3, 알레르기 검사

성탄이와 알콩 달콩 일상/아토피 이야기

[아토피 이야기] 성모병원 입원기 3, 알레르기 검사

반응형

입원 첫날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뽑아낸 피로 한 알레르기 검사 결과가 나왔다.
총 IgE가 750.3 정도로 연령 대비 정상치 14.9 IgE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며 알레르기 반응이 높다는 의미라고 하셨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원인 10가지(집먼지진드기, 계란, 우유, 밀가루, 대두, 호두, 땅콩, 메밀, 새우, 대구) 중 성탄이는 5가지에 알레르기가 있었다. 계란, 우유, 밀가루, 대두, 땅콩...

 

 

 


우유와 밀가루, 대두는 Level 2로 조금 먹여보고 괜찮으면 먹여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최대한 먹이지 않는게 좋다. 이 말을 듣고 조금 먹였다 큰일 날 뻔한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은 다음에..)
계란은 Level 5로 절대절대절대 계란은 먹이면 안 된다고 하셨다. 잘못하면 과민반응으로 정말 큰일 날 수 있다고 하셨다. 입원 중 보았던 다큐멘터리에 계란 알레르기 있는 아기가 계란을 먹고 죽을 뻔 한 이야기를 보았기 때문에 정말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땅콩은 Level 3이지만 다른 영역들은 Level 3정도면 먹어보고 괜찮으면 먹어도 되지만 땅콩은 Level 2부터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른 계란이나 우유 등은 거의 크면서 알레르기가 없어지지만 땅콩은 계속 남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다.
이렇게 피해야 할 음식이 많다니...
아기 이유식과 유아식을 진행할 때 가장 만만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이 계란과 두부인데... 가장 피해야 할 음식이 되었다.
물론 피검사로한 알레르기 검사가 다 정확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지만 피검사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가장 정확한 것은 먹여보고 반응을 보는 것이라 고한다.


그나마 희망적인 사실은 이 음식들만 조심하면 아토피가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아 원인을 특정하기 힘든 아기들도 많이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것 성탄이가 먹던 분유에는 계란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다. 처음에는 앱솔루트 궁을 먹이다가 얼굴이 붓는 것 같아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기들은 계란 알레르기가 가장 흔하다고 하여 계란이 들어 있지 않은 일동 후디스 산양 우유로 분유를 바꿨던 게 신의 한 수였다. 하지만 김성원 과장님께서 우유 알레르기도 있으니 가능하면 알레르기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며 부분 가수분해 분유인 앱솔루트 센서티브를 추천해 주셨다. (분유에 관해서는 다음에 한번 상세히 다룰게요~)


이렇게 알러지 검사 결과가 나오고, 하루 두 번의 목욕과 세 번의 연고를 바르고, 두 번의 시험을 친 후 성탄이와 나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일주일 간의 입원 동안 아토피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막연하게 있던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아토피란 길고 긴 싸움이다. 이제 그 싸움의 시작을 한 것뿐이지만 이 싸움에서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아이가 아토피라는 진단을 받고 걱정에 잠못드는 수많은 엄마 아빠들에게 그 일을 먼저 겪어본 선배로써 해주고 싶은 말은 "병원에 가라"는 것이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들 중 사실과 사실이 아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로션을 썼더니 아토피가 나았어요. "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이 심해서 쓰면 안되요."


나도 혹하여 이 로션 저 로션 사보았고, 스테로이드 연고는 동네 병원에서 처방받고서도 사용하지 않았다. 로션으로만 아토피를 낫게 할 수 없고, 스테로이드 연고는 정확한 용법에 따라 사용하여야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모든 약은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정확한 디렉션은 의사 선생님이 줄 수 있다. 전문가의 말을 믿지 않는다면 누구의 말을 믿겠는가. 그러니까 엄마 아빠들 제발 병원 가세요!


이다음은 퇴원 후 관리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아토피 이야기] 성모병원 입원기 1

[아토피 이야기] 성모병원 입원기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