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이야기] 성모병원 입원기 2

성탄이와 알콩 달콩 일상/아토피 이야기

[아토피 이야기] 성모병원 입원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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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감기처럼 일주일 입원한다고 해서 낫는 병이 아니다.

이 입원은 엄마와 아빠를 아토피에 대해 공부시키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병원에 있는 내내 아토피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매주 병원에서 실시하는 아토피 세미나에 참석도 하며, 김성원 과장님께서 주신 아토피 교육 자료로 공부도 하고 퇴원 전에 시험도 친다.

 

 

입원시 공부한 아토피 관련 자료와 시험지

 

 

아토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가지다.

보습과 긁지 않는 것

이 두가지를 위해서 입원기간 일주일동안 다음과 같이 관리하였다.

 

▶ 목욕                                                                                             

    -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실시)

    - 10분 내외로 할 것

    - 32~36도 정도의 미지근 한 물 (일반 아기들이 씻는 온도보다 낮게)

    - 약산성의 세정제 사용 (제로이드 클렌저 사용)

    - 타월이나 손수건등을 사용하지 않고 부드럽게 씻을 것 (피부 자극을 최소화)

 

▶ 치료용 연고

    - 하루 3번 (아침, 저녁은 목욕 후)

    - 더마톱과 베아로반을 1:1로 섞어서 사용

    - 문질러 바르지 않고 부드럽게 톡톡

    - 손가락 한마디에 짜지는 양을 두 손바닥에 해당하는 면적에 바름

    - 표면이 가볍에 빛나고 휴지가 붙을 정도의 양을 바름

    - 연고 도포 후 어느 정도 흡수가 되면 보습제를 부드럽게 톡톡 발라줌 (문지르면 안됨)

    - 흡수를 위해 투비패스트(붕대)를 팔다리에 감아줌

 

▶ 약

    - 항알레르기제 와 유산균은 아침 저녁으로 복용

 

잘때 긁음 방지통 끼우기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목욕 시키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나부터 하루에 두번씩 샤워를 하지 않으니...

처음에는 물 온도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32~36도의 온도가 생각보다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에 과연 이 온도에서 아기를 목욕 시켜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 약을 바르는 것도 꺼려졌었다.

 

그리고 가장 적응되지 않는 것이 긁음 방지통을 끼우고 재우는 것이었다.

아토피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것이 긁는 것이다. 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김성원 과장님께서 직접 개발한 긁음 방지통!

프링글스 통 두개와 망사스타킹으로 된 이 어마어마한 물건은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성탄이가 너무 불편해 보여 끼우는 것이 미안했고 과연 이것을 하고 성탄이가 잠을 잘 자줄까 걱정이 되었었다.

나의 걱정과는 무색하게 우리의 잠대마왕 성탄이는 이 통을 끼고 꿀 잠을 자주셨다.

그리고 이 엄청난 물건은 나에게도 밤의 숙면을 선사해 주었다. 더 이상 긁을까봐 걱정하며 잠못 드는 밤이 사라졌다.

 

긁음 방지통을 하고 자고 있는 성탄이

성탄이는 병원 생활에 아주 잘 적응 했고, 나는 점점 피폐해져 갔다.

그리고 입원 3일차에 나와 우리 신랑은 태어나서 가장 깨끗한 우리 아이의 피부를 보았다.

행복한 기분은 잠시 알레르기 검사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는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아토피 이야기] 성모병원 입원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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