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화명동 붙박이였는데, 성탄이를 낳고 나서 육아로 인해 더더욱 화명동을 벗어날 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멀리 나와봤습니다.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도착한 곳은 바로 광안리!! 겨울 바다의 낭만이 가득한 곳이죠. 수많은 맛집과 데이트 장소가 있는 이곳에서 요즘 핫한 와인바 겸 레스토랑인 "광안리 아가리코"을 가보았어요.
위치는 광안리 해변의 끝자락인 광안리 해양 레포츠 센터 맞은편에 있습니다. 부산 벚꽃 명소인 삼익비치아파트 입구이기도 해서 나중에 벚꽃놀이 올 때 찾아오기 딱 좋은 위치더라구요.
입구부터 와인병이 가득가득한 것이 벌써부터 기대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와인은 자주 마시는 술이 아니다 보니 두근두근 ㅎ 나뭇잎으로 꾸며놓은 실내가 너무 이쁘더라고요.
친구들과 자리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세상에... 가격대가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와인도 한잔에 4,800원!! 저에게 와인은 비싼 술이었는데 맥주 한잔 가격이라니!! 다른 음식들도 다들 저렴 저렴. 가격보고 신이나 이것저것 많이 시켜버렸어요.
먼저 와인을 따라주시는데 와인잔 가득 따라 주시더라구요. 표면장력이 느껴지는 볼록한 표면!!! (공대나온 여자다운 표현 ㅎㅎ)
그다음 나온 메뉴는 허니 치즈예요. 달달한 치즈를 빵에 발라먹는 음식인데...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게 있다니. 완전 취향 저격이더라고요. 친구들도 다들 너무 맛있다고. 웬만한 여성분들은 다 좋아할 맛이었어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의 터키편에 나왔던 카이막이 이런 맛일까 싶더라구요. 치즈 같아 보이는 것에 꿀을 곁드려 먹는게... 티비를 보면서 꼭 먹어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대리 체험을 한 기분이었어요.
이번에 나온 메뉴는 똠양 파스타! 사실 똠양이라는 이름 때문에 시키기 조금 망설였지만 후기들을 믿고 시켜보았습니다. 한입 먹어보니 왜 그렇게 추천이 많았는지 알겠더라구요. 약간 쿰쿰한 똠양꿍의 맛이 살짝 느껴지면서도 크림소스가 부드럽게 감싸주는 그런 맛이었어요. 저처럼 똠양꿍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아웃백의 투움바 파스타가 땡기는데 이 똠양 파스타도 주기적으로 생각 날 것 같아요. 중독성 있는 그런 맛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기다리던 립 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여시 고기가 짱입니다. 엄청 푸짐해 보이는데 가격이 15,500원!! 이라니. 가성비 최고이었습니다. 타다끼 스타일로 구워진 스테이크는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스테이크라니... 함께 나온 감자튀김과 샐러드도 양이 정말 너무 많아서 배가 터질 지경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양이 많을 줄 모르고 저희는 밥까지 시켰는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나시고랭. 나시고랭까지 진짜 다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이 많은걸 어떻게 다 먹지 했지만... 저와 저의 친구들은 먹보스들... 남김없이 깨끗이 다 먹었습니다. ㅎㅎㅎ
오늘 먹은 메뉴들이 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어더라구요. 다음에 친구들과 또 오기로 했답니다. ㅎㅎㅎ 메뉴가 정말 많마요. 오리엔탈 비스트로라는 이름답게 동남아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 음식이 주로 있어요. 술도 와인뿐만 아니라 하이볼, 맥주, 샹그리아, 뱅쇼까지...
혼자서 간단한 타파스와 와인 한잔을 즐길 수 도 있고,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어요.
제가 아마 결혼 전의 자유로운 몸이었다면 단골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이제 곧 벚꽃이 필텐데, 봄이 오고 벚꽃이 떨어지는 날 꽃놀이하고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
광안리 구석에 꼭꼭 숨겨진 히든 맛집 "광안리 아가리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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