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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안녕하세요. 모드니입니다.
한강 작가님의 시집을 펼쳤습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신 작가님의 작품이라니, 시작부터 설렘을 감출 수가 없네요.
워낙 유명한 '채식주의자'나 '소년이 온다'도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지만, 오늘은 한강 작가님의 시 세계에 먼저 빠져들어 보려 합니다.
담담한 어조 속에서도 깊은 슬픔이 묻어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마치 폭풍우가 지나간 후 고요한 바다처럼, 문장 하나하나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응축되어 있네요. 절제된 표현 뒤에 감춰진 진심은 더욱 강렬하게 와닿았습니다. 그 여운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요.
마치 내가
그 어떤 것,
바다로부터조차 널
지켜줄 수 있는 것처럼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과 같다.
렇게 진정성 있는 글은 이렇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시집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잠시나마 일상의 복잡함을 잊고 문학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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