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The Martian)
앤디 위어 (Andy Weir)
2015년,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션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이 바로 앤디 위어의 마션이다.
화성 탐사 임무 중 사고로 홀로 화성에 고립된 탐사 대원 마크 와트니. 그는 아무도 없는 황량한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학적 지식과 재치, 긍정적인 태도로 끝없이 도전한다. 작가 앤디 위어는 이 작품에서 과학적 디테일과 유머를 절묘하게 결합하며 독자를 매료시킨다.
1. 유머의 힘
고립된 화성에서 와트니는 절망 대신 유머를 선택한다. 이야기를 나눌 사람조차 없는 환경에서 그의 밝고 유쾌한 성격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간 정신을 보여준다.
2. 연대와 희생
마션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NASA와 아레스 동료들, 심지어 중국항천국까지 국경과 이해관계를 넘어 협력하는 모습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타적인 존재"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3.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긍정적인 태도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결단력과 NASA의 정직함, 그리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성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을 준다.
마크 와트니처럼 유머와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자세를 배우고 싶다.
프로젝트 아레스 팀의 단합과 결단력, 그리고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습은 인간이 가진 이타적인 본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했다.
마션은 단순한 생존 소설을 넘어, 인간성과 연대, 그리고 과학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8p)
"하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을 갖고 있어서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다." (549p)
과학적 지식과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유머까지 모두 담긴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아르테미스도 꼭 읽어볼 예정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과학기술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과학적 디테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강력히 추천한다.